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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토네이도 ( 출판일 : 2022-09-13 )
작성자 : 박○규 작성일 : 2024-06-16
페이지수 : 375 상태 : 승인
요즘에는 나이 든 사람들의 조언은 꼰대의 잔소리라며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조언되는 부분없이 자신의 일생을 자랑하듯이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는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인생조언이 구시대적이고 현재에는 적용할 수 없는 잔소리일 뿐일까?

사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런 감정으로 뒤덮여 어른의 조언은 무조건 잔소리라고 귀를 닫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나이를 조금이나마 먹고 이 책을 봤을 때 전부 다는 아니어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보면 마냥 무시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과거에 하지 못한 후회를 하며 산 사람들도 있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산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남긴 말들은 우리의 길을 더 밝혀줄 수 있고, 가지말아야 할 길을 경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물론 그들의 말이 전부 옳다고는 할 수 없다. 1000명의 노인들과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았기에 그들이 완성한 사고가 우리 삶에 그대로는 적용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중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를 하나라도 얻을 수 있다면 이 책에 투자한 시간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6가지의 주제를 정해 그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배우자, 하고싶은 일, 교육, 노화, 후회하지 않는 삶, 행복. 그리고 각 분야당 5가지의 조언을 해서 총 30가지의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있다. 내 나름대로 이 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내가 있는 현재에 충실해라.'

배우자? 상대방과 지금 관계를 소홀히 하고 미루기만 한다면 나중에 후회한다한들 금이 간 균열은 다시 붙일 수 없게 된다.
하고싶은 일? 돈에만 집착하여 즐거워하는 일을 나중으로 미룬다면 언제까지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없다.
아이교육? 아이가 두고두고 입을 상처를 걱정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들과의 지내는 시간을 미루고, 체벌로 대한다면 아이는 영원히 뒤돌아 서 있을 것이다.
노화? 나이가 들어도 멋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아직 살아보지 않았으면서 지금의 잣대로 나이들었을 때를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후회하지 않는 삶?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미래의 삶은 후회하며 살 것이다.
행복?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죽어서까지 우리는 행복을 느낄일이 거의 없다.

인생을 짧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막 살아서도 안된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로 남기지 않기 위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게 신중하고 고민하되 열정적으로 현재를 살아야 한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노인들은 젊었을 때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있고,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깨달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건네는 말은 이 깨달음을 빨리 깨달을 수록 삶에 행복이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더 깨달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저자의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그분들의 말처럼 인생은 짧고 지나간 과거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나도 과거를 돌이켜보면 후회로 남는 일이 많다. 그리고 후회로 남는 대부분의 원인은 그 일을 충실히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눈 감는날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후회'라는 말로 칠해져있다면 너무 비참할 것 같다. 그런 쓸쓸한 최후를 맞는 불쌍한 노인이 되지 않으려면 젊음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낭비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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