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 안희경 [공]지음김영사
( 출판일 : 2022-05-18 )
작성자 :
이○희
작성일 : 2024-06-15
페이지수 : 302
상태 : 승인
*제목: 안희경의 공부(라는 제목으로는 안 팔렸겠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재미 저널리스트 간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의 질문과 '최'의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공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의 교육, 공부란 무엇인가, 시간 관리, 요즘 세대, 독서, 생태학 등등 브레인 스토밍 형식으로 여러 대화를 읽기 쉽게 나눈다.
제목에서나 저자로서나 전면에 드러나는 사람은 최재천 교수다. 사실 나는 그의 말(나는 겸손한데 사실 ㅇㅇ를 참 잘했지요 라는 화법을 주로 구사하시는)보다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정중한 화법과 의표를 찌르는 말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데 예컨대 다음과 같다.
(요즘 세대에 관해)
안: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까지 나아가서 실천을 다짐하는 모습은 아름다운데요. 거대한 질문과 수많은 사회 현상을 목도하고 내놓은 나의 결심이 허무할 정도로 소극적이라는 거죠.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 지금 분리수거 뿐일까? 분리수거를 잘하는 건 당연한 생활 습관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에 다가가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세상을 이해하는 사고 체계가 자리잡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세상을 나와 분리된 세계로 보니 TV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듯 감동을 받고 비판을 하면서도 관람자 위치에서 흘려보내는 건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긴 읽었지만 깊게 사고하며 안으로 다지는 접근을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짚어줘야 할텐테요. 책 읽기가 갖는 힘은 뭘까요? (14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