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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 박형섭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23-08-15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4-06-14
페이지수 : 209 상태 : 승인
흔히들 말하고는 한다. 만약 내가 일제강점기 시대에 태어났다면 일본 앞잡이가 되었을 것 같다고. 독립운동한분들은 진짜 대단한 분들이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독립운동을 하신분들도 겨우 20대 초반부터 시작해 다들 어린나이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는데, 그 모든 고난으로부터 나라의 독립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그 신념을 지켜낼 수 있었던건, 과연 어떤 힘이었을까?

'코뿔소'라는 소설을 다 읽고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속에서, 그 안에서 '나'를 지켜내는 일.
'나'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코뿔소로 변하기 시작한다. 첫날엔 한마리, 아니 두마리인지 한마리인지 모를 코뿔소가 나타나 다들 믿지 못하고 있는데, 다음날이 되니 사람들 이마에 뿔이 돋아나고, 손등의 피부가 색깔이 변하고 딱딱해지기 시작한다. 더 놀라운점은, 모두 '원해서' 코뿔소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창밖을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코뿔소로 변해 무리를 이루며 뛰어간다. 어제 낮에 만난 친구도, 직장 동료도, 오늘 날 찾아온 친구도 모두 코뿔소로 변해버렸다. 나는 코뿔소가 되고싶지 않은데. 다들 코뿔소가 되었으니 나도 코뿔소가 되어야하나?

'다른 사람들은 다 하는데, 나도 해야하나?' 싶은 일들이 참 많다.
유행을 타듯 변해가는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않으면, 낙오자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과연, 그 '사람들'을 뒤쫓아 가는 모습이, 진정한 내 모습일까?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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