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 김석희 옮김작가정신
( 출판일 : 2024-04-09 )
작성자 :
이○연
작성일 : 2024-06-09
페이지수 : 808
상태 : 승인
모비딕은 언젠가 반드시 읽으리라 다짐만 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역시 대작이다.
소설이지만 서사시 같은 느낌이고, 모험소설 같으면서 고래학과 포경산업의 학술서 같았으며,
자연을 말하며 우주를 담고 있고, 종교와 사회에 대한 상징까지 표현하는, 모비 딕만큼이나 거대한 소설이다.
책에는 피쿼드호의 항해지도와 포경선, 포경보트의 그림까지 실려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수월했으며
등장인물들은 모두 매력적이었다.
화자인 이슈메일은 상당히 철학적이며,
광적으로 모비딕에 집착하는 에이해브 선장은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를 이루고자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희생한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카페체인인 스타벅스의 이름이 된 일등항해사 스타벅은 냉정하면서 유능하고,
퀴퀘그는 야만인 작살잡이지만 영혼은 고귀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분량은 800쪽이 넘지만 의외로 책을 술술 잘 읽힌다.
각 챕터의 길이가 길지 않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다 고래나 고래잡이에 대한 설명이 번갈아 나오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에이해브가 모비 딕을 악을 상징하는 괴물로 말하면, 스타벅은 자연의 일부인 고래일 뿐이라고 하고, 이슈메일은 방대한 자료를 설명하지만 상당히 철학적이다.
읽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이나 막상 읽으면 인생책이 될 수 밖에 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