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뻑은 나의 힘
이외수 지음해냄
( 출판일 : 2015-01-01 )
작성자 :
현○아
작성일 : 2024-05-01
페이지수 : 252
상태 : 승인
참으로 눈을 뗄 수 없게 잘 읽히는 에세이다. 책 사이사이 적당한 말들은 심금을 울리고 또 어떤 말들은 불편한 현실 앞에서 '정신 차려라' 내지르는 소리이다. 그 소리는 내가 낼 수 없는 침묵이 소리를 내신 내어주는 듯한 용기 있으면서도 가장 강한 소리이다.
삶을 살아가며 행복의 주체는 나이고 기쁨, 슬픔, 고통, 인내, 쓴맛과 달콤함을 즐기고 이겨낼 사람이 바로 나임을 알게 한다. 그래야 더 잘 살아진다. 내 스스로 일구어가면서 느끼어가고 얻어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아픈 암 투병 생활에서 글과 그림을 토해 호흡하며 사랑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또 사랑 받은 것에 깊이 감사하고 그것을 돌려주기 위해 나누는 삶이 글에 엿보인다. 마음의 의지는 불평하고 부정하여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자뻑'의 힘으로 일구어간 자존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을 사랑하여 우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알고 작은 것에도 소홀함이 없어 오히려 가장 소중한 것임을 일깨운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손톱 밑에 박힌 가시 만큼의 조그만 티끌로도 느껴지는 고통일 진대 수술과 항암을 통해 새로 일어나려는 삶이 받아들임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아픈 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긍정의 생각과 실천의 방향은 글을 통한 치유와 사랑의 힘이다.
진정한 '자뻑'은 잘난 척 으스대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 힘에 대한 자신과의 싸움이며 가장 사랑하는 나에 대한 존중이다. 영혼을 달랠 독서의 힘으로 마음을 달래고 스스로 걸어가며 자연에 몸을 기울인 진솔한 이야기에 나 또한 '자뻑'의 힘을 채워간다.
절대 누구로부터 기죽을 필요 없다. 나는 잠재 된 가능성이 있다. 꾸준함이 주는 열매는 살을 에는 고통을 맛본 뒤 비로소 열리는 것과 같기에 지금의 시간을 충실히 하여가도록 다짐해 본다. 한 발 한 발 용기를 가지고 오늘을 잘 살아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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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와의 사투 속에서 희망을 일군 작가 이외수, 소생의 비밀
"나를 열면 세상 만물이 나에게 다가옵니다.
그대의 머리가 안 된다고 부정할 때
그대의 가슴이 두렵다고 단정할 때
그때가 바로 나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