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작동할까?: 도구와 기계의 원리
스티브 파커 글; 공민희 옮김키즈프렌즈:
( 출판일 : 2021-05-17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4-06-07
페이지수 : 365
상태 : 승인
책값반환제 신청이 내는것마다 기각을 맞아서(복본검색, 고가도서, 전공도서, 출간일 도서등등의 사유로) 옛날 도서관 수서실 알바 할 때처럼 볼만한 책 서점에서 골라서 표지 찍어다가 복본검색 해본 후 없는 서적 위주로 신청을 넣었다. 그러던 중 있는 책은 상호대차를 하게 되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서점에서 볼 땐 이뻐 보였는데, 막상 대출된 책으로 만나서 등록번호 바코드를 보니 J(어린이)도서였다. 배우는데 쉬우면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전자제품 자동차, 긴급 구호 차량, 고속 이동수단, 군 무기, 중장비, 전력장치, 배, 항공기, 우주탐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만 아주 꽉꽉 채워놓았다. (전력장치는 궁금해하는 어린이가 있을까 싶지만 알아두면 돈이 될 것이다.)
첫장을 펼쳐보니 나도 이 시절에 태어났으면 좀 더 쉽게 쉽게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감사한 내용이 많이 담긴 책이다. 특히 기계 도해를 펼쳐놓은 장면이 인상적이다. 아두이노 등의 IoT기기에서 빵판이라도 좀 만져보고 보니 좀 더 보이는 것이 있는 듯 하다. 특히 요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파키스탄 에서 자동차 수리하는 영상 엄청 보다보니 알고리즘의 인도로 자동차 트랜스미션의 작동원리 같은 것이 3D모델링된 영상으로 자주 보이는데, 아무래도 책의 정지된 그림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두뇌계발이 되겠거니 하고 상상력을 좀 굴려본다.
옛날 중 2때 기술산업 시간에 졸면서 들었던 가솔린 엔진의 작동원리 같은 것이 바로 그 예시인데,
그런 그림을 그대로 다시 보니 책장을 덮고 싶은 마음이 몰려 오기도 하였으나, 일단 참고 계속 보기로 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관심사가 땅에 기어다니는 것 외의 바다위에 떠다니는 것,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지구 밖으로 튀어나가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저조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비행기든 배든 석유를 쓰면 크랭크축과 피스톤이 달린 엔진 돌아가는 것은 똑같은데(제트엔진, 로켓엔진 열외) 그것이 설계된 방식들이 다 제각각이면서도 공통된 원리 같은것이 있었는데 말이다. 내 사유력은 생각보다 깊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과 출신이지만 상위 1% 칼텍같은데 들어가 빅뱅이론의 소재거리로 소비되고 연봉 10만불넘는 엔지니어가 될 만큼 정밀한 사고력은 아니었던 것이었을까나. 교육에는 역시 투자가 필요하다. 나름 S가 아니고 N이 더 높은데 방금 써내린 문장 하나까지 넘 속물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서글펐다. 어린시절의 꿈은 어디로 휘발되어 버린 것일까?
에너지 관련해서는 발전 방식이랑 이차전지까지만 있고, 반도체 작동원리 같은것은 집필진이 설명을 포기한 듯 하여 좀 아쉬웠다.
그래도 이 나이 먹도록 CD ROM 작동 방식을 CD 앰프 깨서 열어볼 생각을 안해봐서 몰랐는데, 일종의 전반사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은 놀라웠다. 무릉별 유천지(동해시에 석회석 채굴장을 관광지화 한 곳)에서 본 몬스터 덤프트럭에 대한 지면도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