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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탄탄한 독서력: the little orange reading book

곽동우 지음카시오페아 ( 출판일 : 2016-08-10 )
작성자 : 박○규 작성일 : 2024-06-07
페이지수 : 231 상태 : 승인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배우든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기본적인 원리부터 깨우치라고 말을 많이 한다. 근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 독서만큼은 기본원리보다는 '독서법'에 의존을 많이 한다. 그래서 독서를 시작한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을 거둔 독서법에 주목을 하고 그것을 얻으려한다. 하지만 그들의 습득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기에 그 기술이 그 사람에게 적합했던 것이지, 그러한 과정과 원리 없이 기술만 습득하게 되면 운이 좋아 적용될 수는 있어도 일반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렵다.

또한, 잘못된 편견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책을 읽기만 하면 독서능력, 지식, 사고력, 창의력이 알아서 향상된다고 믿고 그저 양치기로만 책을 몰아붙이는 사람들도 있다.
운동을 할 때 자극되는 근육의 위치와 제대로 된 자세를 배우지 않고 그저 무게만 늘리거나 횟수를 늘리면 근육이 향상되는 이득보다는 부상이라는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 안의 정보가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는지 과정과 원리이해 없이 그저 책만읽는 것은 성장은 커녕 시간낭비만 하는 꼴이 된다.

저자는 잘못된 편견으로 잡히고 기술에만 의존하는 독서를 집어치우고 독서 과정과 그것이 이루어지는 원리를 우선적으로 깨우치라고 한다. 원리를 깨우쳐야 내게 맞는 방식을 찾을 수 있고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저자의 정보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단계를 이해해야 한다.

① 인지 단계 - '저자 → 메시지 → 구성 → 핵심정보 → 독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책을 통해 메시지를 남긴다. 독자인 우리들은 이 과정을 역행하여 책의 각 챕터에 있는 핵심정보들을 모으고 그들간의 연결성을 알아내 메시지를 얻어내야 한다. 이런 과정없이 책을 읽게 되면 내가 원하는 부분만을 잘라내기 때문에 저자의 메시지를 무시한 채 왜곡할 수 있다. 저자와 반대되는 생각이 나더라도 그것이 책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해야지 메시지를 무시하고 나만의 생각을 몰아붙이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② 사고 단계 - 이 단계를 '정보의 지식화'라고 한다. 정보를 통해서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내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내서 기억하기 쉽게 나만의 방식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책에 있는 것은 저자의 지식이지 나의 지식이 아니다. 그래서 책을 읽었으면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③ 표현 단계 - 책의 내용을 지식화 했으면 제대로 흡수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뭉뚱그려서 설명하거나 연결성이 안맞는데 불구하고 어물쩡 넘기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알고있는 것을 글로 써보면서 명확하게 아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독후활동을 할 때는 사고와 표현을 반복적으로 하여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되도록한다.

④ 창조 단계 - 지식을 완벽하게 흡수했으면 그것을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라는 단어에 겁을 먹을 수 있지만 창조는 기존의 없던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어제의 나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것도 창조에 포함된다. 그래서 책을 통해 실천항목을 얻어냈으면 그것을 삶에 옮겨 긍정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도 창조가 된다. 또한, 얻은 지식을 적절한 곳에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면 나의 가치를 높이는 행동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책에 담겨져있는 저자의 지식이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사고'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저렇게 구분되어 있어 사고는 별개의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고는 모든 과정에서 일어나게 된다.

인지 단계에서도 저자의 메시지를 찾기위해 집중하고 생각하며 읽게 되고
표현 단계에서도 내 머릿속의 내용을 가독성있게 쓰기 위해 생각하며 쓰게 되고
창조 단계에서도 저자의 지식을 내 상황에 맞게 어떻게 변형하여 실천할지 생각하며 행동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도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 사고과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은 그저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일 뿐,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롯이 나의 사고인데 이 과정이 귀찮고 어렵다는 이유로 무시한 채 책을 읽는다. 그래서 책을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 음식을 먹을 때 아무리 진수성찬이 차려져있더라도 내 뱃속에서 소화시키지 못하면 에너지로 바꿀 수 없다.

사고, 사색이라하면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좀 더 쉽게 보자면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고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사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질문이다. 임재성 작가의 '질문독서법'에서 설명했듯 질문은 그 대상에 몰입하게 하고 답을 알아내기 위한 도구이다. 독서의 단계도 각 과정마다의 답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니 질문을 곁들여 사고하면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읽어온 독서법 책들은 저자가 말한대로 지식의 전달과정보다는 책을 왜 읽는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집중되어 있었다. 근데 이 책을 보고나서 어떤 과정을 통해 지식이 현실이 될 수 있는지 감을 잡게 되었다. 독서의 각 과정이 별개의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하나의 단추를 잘못잠그면 그 이후의 과정이 어그러질 수 있기에 모든 과정에서 집중해서 실천해야 한다.

독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변할 수 없는 이유를 저자가 잘 설명해주었다. '독서'는 말 그대로 책을 읽는 것이기에 읽는 행위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독서의 이면에는 '사고'라는 부분이 크게 차지하고 있었다. 아무리 가게에 좋은 물건이 많다 하더라도 '돈'이라는 대가 없이는 얻을 수 없듯 책이 아무리 좋은 글을 담고 있어도 '사고'라는 대가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많은 독서책에서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내 사고력을 키우라는 말과 같은 것이니 눈이 아닌 머리로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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