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마에카와 호마레 지음 ; 이수은 옮김라곰
( 출판일 : 2022-10-24 )
작성자 :
최○기
작성일 : 2024-06-07
페이지수 : 348
상태 : 승인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있다.
예전만 해도 그게 뭐지? 라며 갸우뚱한 직업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유품정리사에 관한 내용이 미디어, 책 등으로 많이 소개되어 익숙해진 직이 되었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유퀴즈에 출연했었던 유품정리사 김샛별 님, 그분이 쓴 책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란 책도 읽어봤고 정명섭 작가님의 조선시대 배경으로 쓴 소설 [유품정리사]도 읽어봤었다.
처음엔 생각도 해보지 못한 생소한 직업이라 호기심이 갔었고 접해본 후에는 그 사연 하나하나에 감정이입이 되어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도서관을 둘러보다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처럼 유품정리사분의 에세이인가 하고 봤더니 소설이었다.
소설로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냈ㅇ르지 궁금해졌다. 물론 정명섭 작가님의 [유품정리사]도 읽었었지만 그 소설은 약간 추리물에 가까웠었다.
책을 다 읽어보니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여운을 남겼다.
슬픔을 마주하는 게 어려워 자살한 아들의 물건을 전부 폐기한 어머니
같은 집에 살면서 2주 동안 죽었는지도 몰랐던 형제, 그러나 죽은 자가 남겼던 사랑
부부 싸움 후 죽게 되어 평생 사과도 화해도 못했지만, 물건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남편의 사과 메시지
딸과 동반자살을 한 사연에 트라우마가 일어난 사사가와까지
등장인물의 사연과 내적 성장까지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쩌다 보니 대한민국은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보다 떠나보낸 자들의 울음소리가 더 흔하게 되었다.
가까워진 죽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