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지음 ; 장은주 옮김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박○규
작성일 : 2024-06-06
페이지수 : 196
상태 : 승인
지금까지의 독서법 책은 '독서의 질을 높여라', '많이 읽기보다는 제대로 읽어라'와 같은 메시지를 던졌는데 이 책은 많이 읽는 것에 집중했기에 '많이 읽는 사람의 관점은 어떨까'하고 흥미가 생겨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저자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정독의 저주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많이 갖고있는 선입견이 '책을 읽을 때는 한 글자 한 구절 꼼꼼히 봐야한다', '책의 내용을 최대한 흡수해야 한다'와 같은 것들인데 그러한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한계가 있기에 아무리 꼼꼼히 읽은다한들 대부분의 내용을 까먹는다. 천천히 읽어도 99퍼센트를 까먹는게 인간의 뇌다.
'다른 많은 책에서는 정독을 하라고 하는데 빠르게 읽게되면 독서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텐데 '천천히 읽는다' 즉, 정독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천천히' 읽는 것은 말 그대로 시간을 많이 들여가며 물리적으로 천천히 읽는 것이다. 근데 정독은 그러한 개념이 아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쭉쭉 읽어나가다가 중요부분이 보이면 속도를 늦춰 이해하고 넘어가기. 이것이 정독이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알기에 '천천히'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저자는 1퍼센트를 남기는 '플로우 리딩'을 하라고 한다. 음악을 듣듯이 흘려보내다가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으면 그곳에 집중해서 분석하기. 그리고 나서 '책의 중심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이다'라는 생각이 들면 노트에다가 발췌해서 따로 적는다. 그렇게 인용목록을 만든 뒤 책을 다 읽은 후 그 목록 중에서 '이것이 이 책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이다' 라고 생각이 드는 하나의 문장을 고른다. 그리고 그 문장에 대해서 감상평과 자신의 생각을 덧붙혀서 리뷰를 적는다. 이것이 빠르게 읽으면서도 핵심을 찾아내는 저자의 플로우 리딩이다.
이런식으로 읽어나가면 독서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저자도 자신만의 확실한 독서법이 있다면 그것을 따를 것을 권유한다. 이 방식은 책을 읽어본 경험이 많이 없는 사람, 안 읽은 책이 쌓여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하는 방법이다. 책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능히 읽을 수 있는 방식이다.
빠르게 읽어나가는 방식이지만 독서의 본질은 찾아볼 수 있다. 저자의 핵심 문장 찾아내기, 중요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속도를 조절하여 효율적으로 읽기, 책의 구성 등 독서할 때 필요한 골자는 들어가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1만권'이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그저 빠르게만 읽는 것에 집중해서는 안된다.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빠르게 읽는 것이 의미가 있지 그저 주위 시선을 차단한 채 앞만 보고 달리는 독서를 경계해야 한다.
겨우 한 문장이더라도 권수가 쌓이면 수 많은 저자의 정수들을 얻을 수 있다. 모두 다 기억하려다가 모두 다 잊어버리지 말고 신이 깃든 한 문장에 집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