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다는 것 : 나희덕 시집
나희덕 지음창작과비평사
( 출판일 : 2003-01-01 )
작성자 :
최○숙
작성일 : 2024-06-06
페이지수 : 117
상태 : 승인
나희덕의 시를 많이 좋아했다. 그의 모든 시를 사랑하지만 특히 이 시집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방법으로 잠긴 목을 풀어 보아도 나올 듯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내고 싶은 나의 욕망을 표현해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태초에 빛과 말씀이 있었다'라는 성경 구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빛과 말씀은 어둠 속에 있었겠지. 그러므로 태초는 어둠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어둠 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을 꺼내 보여주는 것. 어쩌면 시인의 일이 어둠 속에서 빛과 말을 꺼내 보여주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