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읽는 동화)연인
정호승 지음열림원
( 출판일 : 2008-01-01 )
작성자 :
최○숙
작성일 : 2024-06-06
페이지수 : 163
상태 : 승인
'연인'이란 말은 언제나 예쁘고 사랑스럽다. 밝은 빛 아래서 들어도 은은한 달빛 속에 나란한 연인이 연상된다. 그윽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사랑으로 익어가는 연인들이.
어른이 읽는 동화 <<연인>>은 사랑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운주사 처마 끝에 매달려 사는 풍경인 푸른툭눈의 이야기다. 인사동의 '불교백화점'에서 조계사 스님에 의해 처음 만나게 된 검은툭눈과 운주사 처마 끝에 매달려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된다. 검은툭눈과의 사랑이 시들해질 즈음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새끼 제비를 구해 주고 푸른툭눈은 비어가 되어 운주사를 떠나게 된다. 바다에서 흰물떼새를 알고 그의 죽음으로 위기를 모면한 푸른툭눈은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걸 와불님의 위로로 알게 된다. 그 후로 시인, 잿빛 비둘기, 다솜이, 화가, 등을 만난다. 또 붕어찜 집에 잡히고 저수지 낚시바늘에 걸려 죽을 고비도 넘기게 된다. 십자매와 함께 새점 치는일을 하기도 한다. 푸른툭눈은 여정을 거치며 사랑의 본질을 차츰 깨달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운주사로 돌아와 검은툭눈과 진정한 연인이 된다. 푸른툭눈의 여정은 사랑과 인생공부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