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돼지가 어떻게 죽는지 직접 본 이들은 고기를 먹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보지 못 한 이들은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끝까지 읽기가 너무 힘든 만화. 1980년대 자행된 고문이 너무 끔찍하다. 처음에 저항하지만 고문에 길들여 지고 주위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비명 소리에도 동정심을 갖지 못하고 자기 차례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제는 목사가 된 고문 기술자가 다시 과거로 간다고 해도 똑같이 일했을 것이고 그것이 애국이며 고문도 예술이라고 얘기하는 게 정말 악마가 여기있다고 보였고 이런 얼마 되지 않은 역사적 사건들을 끊임없이 겪어도 여전히 선거에 신중하지 못하거나 이기적인 마음으로 투표에 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