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누구의 것인가 : 빼앗긴 자들을 위한 탈환의 정치학
채효정 씀교육공동체 벗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정○영
작성일 : 2024-06-05
페이지수 : 312
상태 : 승인
채효정 작가님의 교육과 돌봄이란 주제의 강의를 들으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어떤 경험을 가진 사람일까.
그는 대학교 시간강사로,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몸을 바쳐 근무했으나
대학이 강의를 축소하는 바람에 해직되었습니다.
인문학 열풍으로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서 강의를 우후죽순 만들어서 강사를 뽑아놓고
운영이 버거워지니 시간강사를 200명 가깝게 잘라버렸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연대'를, '자기 목소리'를 내라고 알려주던 그는 그동안 자기는 공부만 하던 바보라고 고백합니다.
정작 시간강사들이란 사람들은 강의가 개설될지 안될지도 '연락 없음'으로 통보받는 가장 비천한 위치였음을요.
'교수님'이란 멋진 직함으로 나서는 겉모습 뒤에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나약한 노동자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 책은 그런 문제점에서 출발합니다.
해직된 200명 가까운 사람들 중 일부는 모여서 자기 얘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그 과정을 책으로 썼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간강사 해고 이야기를 공론화하기 시작합니다.
무기력한 시간강사에서 실천하는 지식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잘 드러난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