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
더 케어 컬렉티브 지음 ; 정소영 옮김니케북스
( 출판일 : 2021-05-25 )
작성자 :
박○민
작성일 : 2024-06-05
페이지수 : 200
상태 : 승인
채효정 작가님의 돌봄과 교육이란 주제로 들은 강의에서 아주 신선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신자유주의 질서가 세상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점점 개인에게 돌봄을 강요하고, 또 돌봄의 일이 지하화되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든 물자의 교류를 원활히 하는 신자유주의.
그것이 확산시키는 것은 바로 '무관심'을 확신시킨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런 논지의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봤더니 이 책 돌봄 선언 에서였습니다.
우리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편해야 할 것만 같은데
물건을 사기 편해지고, 주문만 하면 바로 중국에서 알리바바로, 미국에서 아마존으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왜 우리 주변 사람들은 죽어갑니까.
지금껏 수도꼭지처럼 콸콸콸 생산해대기만 하고 그 결과 무시해 왔던
쓰레기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 환경 문제 와 같은 것들이 이제서야 나온다는 겁니다.
인간은 결국 뒤를 보지 않고 책임감 없이 써대기만 할 뿐이라는 것을
작년과 올해 너무 따뜻한 겨울과 너무 시원한 여름으로 이미 체감하지 않았나요.
이제 세상이 돌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 책은 주장합니다.
성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의 중심을 바꿔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장에서 돌봄으로 바뀌어야 한다구요.
읽고 있으면 어렵지만 단단했던 머리가 조금씩 금이 가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