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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면서 보는)해부학 만화

압듈라 글·그림한빛비즈 ( 출판일 : 2020-06-19 )
작성자 : 안○화 작성일 : 2026-08-19
페이지수 : 304 상태 : 승인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압듈라 글 그림

의학에 쉽게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쉬운 그림체와 설명이 담겨있다.

늦은 나이에 대학 공부, 자격증 공부를 하고 감사하게도 좋은 성적이 나오며
어깨뽕이 이마~안~큼 올라갔을 때 아주 잠깐 건방지게도 교수의 꿈을 갖게 된 적이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자신감에
더 일찍 공부를 시작했다면 의사도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무렵 나는 각종 법의학서에 심취해 있었다.)

당연한 거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는 후배의 각종 시체를 둘러싼 경험담들이
망상을 깨는데 큰 몫을 했다.

레오나르도다빈치는 1300년의 의학 암흑기를 깰 나비효과가 되어줄 해부도를 그렸다.
수술용 메스로 무려 약 30구의 시체를 해부하고.

그리는 사람도 저렇게 많은 시체를 만졌는데 하물며 인간의 생사에 관여할 수도 있는 자가
산 자의 몸과 죽은 자의 몸에 평정심을 갖고 수없이 칼을 대야 하거늘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겨우 그 하나는 아니다.
몇 년 전 의술을 배운다는 자들이 카데바 해부를 하는데
그 모습을 웃으며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려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망자와 그 유가족들이 알았다면 결코 유쾌하지 않을 것이고
의술을 행하는 자는
인체에 손을 댈 때 최고의 노력과 마음가짐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의사와 정부가 대립하며 큰 의료 공백기를 겪었다.
물론 지금도 끝난 문제는 아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구급차 안에서 뺑뺑이를 돌고 있고,
병원을 못 찾아 길에서 죽어간다.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는 넘쳐 나는데
외상, 산부인과 등 인기 없고 힘이 드는 과는 여전히 의사들이 부족하다.
히포크라테스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을 것이다.

만화 하나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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