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다이어리. 3, 우리 사이에 적은 일기
임현 지음넥서스BOOKS
( 출판일 : 2020-06-22 )
작성자 :
안○화
작성일 : 2026-08-18
페이지수 : 288
상태 : 승인
플랫다이어리3(우리 사이에 적은 일기)-임현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시며> 에피소드를 보며
신부님이 되려고 초등학생 때부터 노력했던 세 명의 내 친구들이 떠올랐다.
마흔 중반을 넘어버린 지금
A는 일찍이 포기해서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으며
B는 그 힘들고 길다는 신학교까지 들어가서 중간에 군대에 갔다가
(본인 말로는 정신을 차리고?)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고 사회복지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
부모님을 모실 형제가 없다는 이유였지만
그는 지금 부모님 댁과는 3시간쯤 떨어진 멀고 먼 타지에서 살고 있다.
마지막 C는 결국 신부님이 되었다.
척박한 외국을 거쳐 국내 군종 신부가 되고 다시 고향 가까운 지역에서 다시 타지역으로
고행에 가까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
등장인물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와 헌신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C는 여자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었다.
B는 어려서부터 집안에서도 성직자가 있었고,
원칙을 중시하며 불편한 친구를 도울 정도로 도덕적인 사람이었는데
B가 신부가 될 거라는 내 예상과는 빗나간 현실은
내가 어렸을 때 눈으로 보고 느꼈던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현재 내가 느끼는 B는
고집이 세고, 이기적이며, 손해를 싫어한다.
그들을 예상과 빗나가게 만든 건 자본주의 중심적인 이 세상일까?
아니면 가족을 지켜야 한다 세상과 타협한 자기 자신일까?
그러나
나도 그다지 올바르기만 하고 욕심 없는 사람은 아니다.
P,S: <재개발 록 페스티벌> 에피소드에서 가슴을 울렸던 한마디를 적어본다.
합주실이 없어 떠돌던 친구들과 만든 밴드에 한 교회의 집사님이 제공해준
재개발지역 어딘가에서 합주를 하다가 출동한 경찰들이 한 말이다.
``너희는 몰랐겠지만 이런 폐허에도 사람이 산다. 너희처럼 오갈 데 없는 사람들 말이야.``
주인공처럼 나도 하루 빨리 집을 사자고 다짐했다.
나도 그다지 올바르기만 하고 욕심 없는 사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