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 은영미 옮김나라원
( 출판일 : 2016-01-01 )
작성자 :
박○규
작성일 : 2024-06-03
페이지수 : 232
상태 : 승인
책을 읽어도 까먹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방금 읽은 앞 페이지 내용이 가물가물해 다시 본 적도 있다. 우리가 필요한 지식을 집어넣는데 왜 뇌는 얼마 안가 튕겨내는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답을 주었다.
뇌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인다. 근데, 이 정보들을 빠짐없이 저장하려고 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뇌는 과부하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를 막고자 중요정보를 제외하고 나머지들은 전부 휘발시켜버린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집어 넣으려는 지식 또한 중요정보라고 인식하지 못하면 튕겨내버린다. 그러면 책을 통해 집어넣는 지식에 어떻게 중요정보라고 표식을 새길 수 있을까?
반복적으로 이용하거나, 신경전달물질을 이용하라고 한다. 같은 지식을 여러번 집어넣게 되면 뇌는 이것이 중요정보라고 인식하고 해마에서 잠시 보관하고 있던 것을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으로 이동시켜 장기보관을 한다고 한다. 많은 교육과정에서 복습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이것보다 더 편리한 방법은 신경전달물질이다. 우리의 감정이 극적으로 변하면 그에 따라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그 기억은 임시보관하는 과정없이 바로 장기기억으로 전달된다. 행복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고난 뒤 반복하지 않아도 그 날의 기억과 감정이 세세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그 순간 도파민, 아드레날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장기기억하는 방법만 알면은 읽은 지식을 전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느 정도 가능은 하겠지만 더 확실히 하기위해서는 독서의 기본원칙 3가지를 지켜보도록 하자.
1) 심독 2) 기억하는 독서 3) 틈새시간
심독은 말 그대로 깊이 읽는 것이다. 읽으면서 책의 중심을 잡고 거기에 저자의 근거를 덧붙여 가며 읽는다. 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읽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책을 잘 읽는다고 하면 1권을 얼마나 빠르게 읽는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는가에 집중하지만 저자는 1권을 읽더라도 내용을 모르는 사람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읽으라고 한다. 내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그러한 것은 반복하더라도 장기기억화되지 못한다.
두 번째 원칙 기억하는 독서가 이에 해당한다. 정보를 단순히 기계처럼 반복하는게 아니라 지식들을 모아서 구성을 짜고 재구조화하면서 반복하는 것. 이러한 반복이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틈새시간. 현대의 사람들은 긴 시간을 내기 빠듯하다. 독서를 할 때는 한 권을 다 읽을 정도로 긴 시간을 내고 집중해서 읽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정도의 긴 시간을 내지는 못하지만 하루를 검토해보면 10분, 15분 정도의 자투리시간은 생기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때 스마트폰을 만지는데, 이것이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유희의 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에 생산적인 활동은 아니다. 이 시간을 전부 독서에 투자하지는 않더라도 일부를 독서에 할애하면 어제보다 나아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것들을 종합해서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두 가지 키워드를 명심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아웃풋', '틈새시간'
아웃풋은 말 그대로 우리 안의 지식들을 밖으로 출력하는 과정이다. 책을 읽을 때 마냥 읽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글로 남긴다는 것을 전제로 읽어보자. 나만 보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설명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긴장감이 수반되어 구성을 확실하게 짜고, 적절한 비유도 생각해보면서 읽기에 인풋하는 지식의 양과 질이 향상된다. 이것을 반복하여 장기기억화 시키면 생활에 도움을 주는 질 높은 지식이 된다.
틈새시간은 독서시간 확보에도 의의가 있지만 우리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대인 '15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뇌과학적으로 같은 활동을 오랜시간하면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활동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긴 시간을 내어 읽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에 순간집중을 이용하여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같은 2시간을 읽어도 한 번에 2시간 읽는것보다 15분씩 8번을 나눠서 읽는게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많기에 인풋되는 지식의 양과 질이 향상된다고 한다. 물론 끊어서 읽으면 읽을 때마다 분리된 지식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것이 몸에 익으면 지식을 더 흡수할 수 있으면서 덤으로 시간관리도 할 수 있게 된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읽었을 때 얻은 지식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단, 여기서 끝마치면 안된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겪어본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게 그 길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그러면 얻은 노하우, 지식을 행동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머릿속에만 집어넣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도 주제가 '기억하는 독서'라서 여기에 중점을 두고 설명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반드시 행동을 수반해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저장하기만 하면 지식의 가치는 점차 떨어진다. 이것이 적절한 곳에 활용되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다면 훌륭한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책을 읽었다면, 그 이외의 곳에서 배움을 얻었다면 실행에 옮겨야 한 단계 발전한 내가 될 수 있다.
여태까지 비공개로 일지를 쓰다가 공개로 전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읽고 아웃풋을 하게 되면 인풋하는 지식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고 수반되는 긴장감과 함께 분비되는 도파민이 더 기억을 오래보존 시켜주기에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글을 전개하는 과정과 설명이 아직은 미숙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시도하는 중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하루도 작은 걸음을 내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