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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남긴 것: 애너 퀸들런 소설

애너 퀸들런 지음 ; 김지현 옮김리프 ( 출판일 : 2026-06-24 )
작성자 : 김○자 작성일 : 2026-08-05
페이지수 : 380 상태 : 승인
네 아이의 엄마이며 미성숙한 배관공의 아내이며 수십명의 요양환자들을 온 마음을 다해 돌보는 간호 조무사이며 약물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얀 마리의 단짝 친구인 38세의 애나가저녁식사 준비 중 부엌바닥에 쓰러져 뇌경색으로 숨졌다 소설의 시작은 이랬다

큰 딸 알리의 시각으로 엄마 애니의 돌봄 역할이 이어지고 큰 아들 앤트의 사모의 정과 일탈 벤지 제이미의 억누른 그리움
남편 빌의 드러내지 못하는 그리움과 상실의 마음
친구 앤 마리의 방황에 까른 약물 중독과 일탈행위
요양원 어르신들의 담백한 회상

읽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그래도 돌봄이 절실치 않은 자식들에 대한 안도감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정작 38세의 애니의 삶에 정말로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수 많은 역할들로 둘러싸인 그녀의 삶에 진심 위로가 되어준 이는 있었을까 그리고 진정으로 기쁨을 준 사물이나 행위는 있었을까
물론 자식들에 대한 애정으로 사랑하라 즐기라가 잠재적으로 애니를 활기차게 했겠지만

그럼에도 난 애니가 참 안스럽다 조금만 주변이들이 그녀를 아껴줬더라면 한 가지라도 그녀의 일들을 나눠줬더라면 적어도 그녀의 삶이 그리 무겁게 짓눌히진 않았을걸

작가의 의도는 아마도 한 사람의 사후에 남아있는 이들의 삶의 조각들이 다시 이어지기 까지 시일이 걸리고 이어진 삶도 이전과 같진 않을거라는 거겠지만

애니가 아내로만 태어난 것도 엄마로만 태어난 것도 요양보호사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지극 정성으로 열심히 살아낸 38세의 애니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보냅니다 다음 생엔 좀 더 오래살아 큰 딸 알리의 38세의 삶도 지켜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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