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위다 지음; 손인혜 옮김더모던
( 출판일 : 2019-05-10 )
작성자 :
정○나
작성일 : 2024-06-03
페이지수 : 179
상태 : 승인
가장 좋아하는 책이 비밀의 화원이고, 하이디 같은 책도 좋았다고 말한 내게 아빠가 이 책을 추천해서 읽게 되었다. 전혀 내가 말한 책들처럼 잔잔하고, 시골 풍경이 아름다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읽어볼만했다.
책을 읽으며 ‘아빠가 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던 어릴 적 내게 예술가는 가난하게 살다가 죽어서 성공하는 거라고 초를 쳤는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본문 내용 중 ‘하느님의 피조물인 동물에게 지옥의 고통을 주는 것은 기독교도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같은 냉소적인 표현도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옮긴이는 묻는다. 넬로를 죽인 건 과연 누구일까? 나는 물음 전에 이미 옮긴이가 답을 적어두었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은 선택할 수 없단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굶주려 죽은 아이에게, 자존심을 부린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