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멍: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국립중앙박물관 편세종
( 출판일 : 2024-12-17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6-07-29
페이지수 : 283
상태 : 승인
유물 100선에 시민과 학예사, 그외 관련기관 사람들이 자기가 그 유물에 얽힌 개인적 사연, 좋아하는 이유 등을 한 페이지에는 글, 한페이지에는 사진을 실은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게 되어 있다. 유물이 유물이니만큼, 불교유물이 많다. 가장 유명한 국보 78호 83호 설명에서 83호의 경우는 학생의 글을 실었는데, 동심은 드러나지만 아무래도 내용이 부실해서인지 뒤에는 학예사의 코멘터리도 달려 있었다.
그보다는 78호 반가사유상에 어느 어르신이 손자 손잡고 유물 설명을 하기 위해 박물관 봉사를 12년 동안 했다는 점이 더 와닿았다.
개인적으로는 김정희의 세한도와 그 앞 페이지에 나온 그림이 좋았다.
국립박물관에 가면 정신없이 코스 짜여진대로 도느라 눈으로 흘낏 보고, 플래시 안 터트리고 사진만 찍고 오랑캐마냥 진격하기 바쁜데, 한 곳에 우두커니 서서 한 30분 진득이 바라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좋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는 책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백제 금동대향로의 전시(국립부여박물관 소장)가 모범적이라고 생각한다. 반가사유상 2점을 모셔다 놓은 사유의 방을 많이 참고한 것 같긴 하지만... 청주 박물관에도 정토불 관련 연명 3점이 젤 안쪽 방에 모셔져 있긴 한데, 임팩트는 좀 약하다고 생각한다. 예산 좀 아껴서 이런데도 좀 부어 줬으면 싶다. 왜 세금을 유행가 가수에게 퍼주고 하룻밤에 지들 유흥비마냥 소진만 하는지, 백년 천년 보존할 유산에도 유지보수 비용은 좀 낭낭하게 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