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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요가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박상아 지음위고 ( 출판일 : 2019-05-10 )
작성자 : 김○진 작성일 : 2026-07-24
페이지수 : 150 상태 : 승인
요가를 처음 하게 된건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다. 도대체 계기가 뭐였더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 옛날 전남자친구와 함께 유학생들이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주말마다 요가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유럽애들은 참 부지런해.
그렇게 접한 요가는 생각했던 것과는 꽤 달랐다. 그전까지 '요가'라고 하면 아무래도 '유연성'이라든지 '묘기같은 동작'이 머릿속에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실제로 접한 요가는 근력운동에 조금 더 가까웠다.

요가는 대표적인 신체 수련중 하나이다. '훈련'이 아닌 '수련'인 이유는 요가는 그 시간 자체가 몸의 단련을 넘어서 몸을 통한 자기 자신의 이해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뉴욕에서 정작 이루고싶었던 일은 따로 있었지만, 정신 차리니 요가의 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서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고.

요가를 하며 주눅들기도 하고, 성취하기도 하고, 주변인으로 밀려나기도 하고, 강사로서 앞에 서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또 요가를 하며 낫기도 하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저자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과정이었다.

다양한 요가 종류(하타요가, 아쉬탕가 등등)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는 것도 좋았고, 요가를 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요가라는 운동에 대한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요가가 아닌 필라테스를 하고 있지만 두 운동의 가장 닮은 점은 본인 신체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컨트롤이다. 내 몸이 지금 어떤 모양을 하고 있고, 어떻게 호흡하고 있고, 어떻게 움직이며, 어떠한 이유로 아프고, 어떻게 해야 낫고. 내 몸에 귀를 기울이면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단순히 몸을 챙기는 것 뿐 아니라 거기서 더 나아가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패션을 전공했지만 이제는 몸에 대한 수련을 하고, 요가를 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다시 생각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많은것이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나라는 존재는 온전히 내 정신과 나의 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 몸을 잘 알고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볼 줄 안다면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갈 준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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