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놀려도 괜찮은 책
박티팔 글 ; 보람 그림곰세마리
( 출판일 : 2024-10-15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7-10
페이지수 : 40
상태 : 승인
글 작가의 이름의 '박티팔'이다. 그림책 표지에 적힌 이름을 보다 작가가 궁금해 혼났다. 성급히 넘겨 살핀 작가 소개에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본명이라면 제목에 언급된 '놀림'을 꽤나 받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이름이 본명일 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을 날리며 그림책을 열었다.
표지에 그려진 썬글라스를 끼고 유쾌하게 서있는 두 사람만큼이나 기분 좋은 그림책이다. 몸으로 이름으로 놀림을 당한 아이의 속상함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는 함께 달도 놀리고 해도 놀려 본다. 달과 해는 그 다음날도 끄덕없다. 아무리 놀려도 그냥 달이고 해이다. 너는 너무 소중해서 아무리 놀려도 상관없다는 엄마 말이 기운차다.
그림책 속 엄마에게는 유머가 있다. 때로 속상한 일이 웃긴 일이 되면 가벼워진다.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사실 놀림을 받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걸 알지만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엄마가 그 마음을 잘 읽어주면서 이렇게 유쾌하게 반응한다면 괜찮을 것도 같다. 엄마가 쓰는 방법은 원인을 찾아 대응하기보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 자체에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늘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써먹어도 좋을 처세의 한 방법이다.
만화풍에다 노란색이 많이 쓰인 밝고 환하고 선명한 그림체에는 씩씩한 기운이 넘처 흐른다. 그림 속 엄마도 씩씩하다. 놀림 같은 것은 당하지 않을 모습이다. 당했대도 금방 털어버릴 털털한 모습이다. 가벼운 접근이지만 유쾌해 좋다. 그림책을 본 사람들이 이 기운을 좀 받아갔으면 한다. 나에게 좀 필요한 기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