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동안 사랑받은)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박재현 옮김포레스트북스 :
( 출판일 : 2024-05-30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6-07-01
페이지수 : 255
상태 : 승인
불교의 포교방안에 대해 무척이나 고민한 적이 있다. 교회를 벤치마킹하는 게 빠를지 사이비 종교를 벤치마킹 하는게 빠를지.. 너무 급진적인가 싶어 생각만 하다 관뒀는데, 요즘은 불교박람회다 뉴진스님이다 해서 불교를 힙한 것으로 친근감을 조성하는 이벤트와 명사가 많다.
그중에 제일은 아이브의 장원영이 아닐 수 없겠다. 그녀가 어디에서 흘렸는지는 몰라도 저 책 한번 언급했더니 도서관에서 줄을 서서 내 손에 들어오는데 무려 1년은 넘게 걸린 것 같다. 한 3개월쯤 기다리다가부터는 사는게 바빠서 포기했었다. 흥덕 도서관에서 빌리려던 찰나 뒤에서 그 책 찾는 소리가 들려와서 불교 전공한 사람으로서 초급자에게 양보 함 하는게 낫겠지 싶어서 줬었는데...
요즘은 끗발 떨어졌는지 오창도서관에 두권이 놀고 있길래 빌려 보았다.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일본의 혜민스님 같은 느낌의 이미지 메이커다. 명문대 출신, 어렵지 않은 불교책을 많이 써 오셨다.
이번 책의 놀라운 점은 난 주석 붙여서 역했다는 말 내지는 처음 번역했다는 말일 줄 알았는데, 초월번역의 뛰어넘을 초자를 썼다.
내 생애 이렇게 불경을 크게 어레인지 한 책은 처음이었다. 법구경 숫타니파타 장부경전 소부경전 등등에서 경전 구절을 뽑아다가 현대상황의 비유로 많이 고쳐 썼고, 법구경의 경우 짝의 대구가 많은데, 그것 또한 순서를 뒤집거나 임의로 많이 바꿨다. 그리고 그 경전 구절들을 한 12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임의로 내용을 재조합하였다. 목적은 오직 불교를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제일 위에 둔 것 같다. 가장 특이한 점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2인칭 대명사를 써서 독자가 설법을 직접 듣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고 한다. 취지는 아주 좋긴 하다만...한국에서 저렇게 번역하면 욕 많이 먹었을 것 같은데, 용기있는 일본스님의 편집 의도에 일단 찬사를 보낸다.
문제는 법구경을 읽은바 있는 나의 경우는 이게 거의 경전을 새로 읽는 것 같은 착오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젊은 독자분들께는 진정 이것이 나은 선택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