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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장편소설

김애란 지음창작과비평사 ( 출판일 : 2011-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6-28
페이지수 : 354 상태 : 승인
영화로도 만들어진, 잘 알려진 김애란의 소설이다. 조로증에 걸린 아이의 이야기.
이런 아픈 이야기에 대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죽음과 삶은 하나이고,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누구나 아픔이 있고... 이런 도식적인 평가를 감상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슬픈 것이 화가 난다. 슬픔에 빠져들어 잠시 침참하던 습관은 사라지고 왜 이렇게 인생이 슬픈 건지 화가 난다. 분노는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에너지로 변환되기 딱 좋은데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소설을 읽고 혼자 씩씩거린다.
어렵게 겨우겨우 태어났는데, 사는 것도 참 어렵고 겨우겨우다. 박자를 맞추듯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어렵게 살아간다. 하나도 두근거리지 않는 삶이다. 더구나 '두근거린다'는 표현이 주인공 아름이에게 거짓말을 친 사람의 편지에서 나온 글이니 반감이 절로 든다. 이 소설이 말하려는 것이 인생이 사기라는 복선인 것만 같다. 나고 죽은 것이 자연의 섭리인 것처럼 아름이의 삶도 그 삶을 닮은 누군가의 삶도 아무 것도 아닌 것만 같다.
아름이는 부모에게 부모가 어떻게 자신을 만든 것인지의 순간을 상기키시는 글을 남간다. 절정의 순간 만들어진 우리 존재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경이를 보내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절정의 순간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삶 역시 그렇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인생에는, 특히 아름이와 비슷한 삶에는 마인드 전환 같은 걸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참고 부처가 되는니 마음껏 불평을 쏟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제는 이런 대처는 소설 속 아름이가 받는 도움을 받게 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마음, 주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도움을 부르게 한다. 결국 아름이도 경제 사정이 어려운 제 부모를 위해 자신을 방송에 공개하기로 택하지 않던가. 대게 이렇게 주변을 생각하느라 불평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나는 이게 화가 난다. 어디에 분노를 표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이 까닭 모를 운명의 저주가 못내 화가 난다.
소설이지만 비슷한 현실들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특히 착한 사람들이 마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악의없는 불행 때문에 슬픈 누군가를 깊이 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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