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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정의 새옷

다니엘라 드레셔 지음 ; 한미경 옮김하늘퍼블리싱 ( 출판일 : 2024-09-10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6-10
페이지수 : 24 상태 : 승인
잔잔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흐릿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이 몽환적이면서도 예쁘다. 딱 유럽풍의 내용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독일 작가의 그림책이다. 파티에 초대 받은 요정 플리가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 동물 친구들과 의논한다. 동물 친구들이 권하는 옷들은 예쁘지만 도통 요정의 취향이 아니다. 달님에게 제 속 마음을 말한 요정은 원하는 옷을 선물 받고 기뻐하며 파티에 간다.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요정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춘다.
노력이나 성취로는, 관계로도 해결되지 않는 욕망이 있다. 미나 예술에 대한 추구라고 이름하는 건 좀 거창하다. 그저 예쁘고 싶은 마음 말이다. 다 괜찮지만 내 맘에 쏙 드는 그럼 예쁨 말이다. 물론 그 예쁨은 다른 이의 맘에도 쏙 들어야 한결 완벽해진다. 플리는 친구들과 자연과 순수하게 어울린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말이다. 맹목적으로 쫓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특별한 날에 특별한 옷을 입고 특별히 예쁘고 싶은 것은 비교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욕망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상대를 의식한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순수'에 가까운 욕망이지 않을까.
달빛 드레스를 입은 플리를 보고 어떤 친구도 질투하지 않는다. 다 같이 제 맘에 들게 단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한다. 이 시샘없는 충만함이 아이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순수한 기쁨을 경험하는 순간이 생에 한번쯤은 꼭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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