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 1
레프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18-06-15 )
작성자 :
김○수
작성일 : 2026-06-04
페이지수 : 700
상태 : 승인
현대판 일리아스라는 톨스토이의 역작 전쟁과 평화.
두께를 보고 완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톨스토이의 문학세계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 커서 읽게 되었다.
다른 건 몰라도 '안나 카레니나'와 '전쟁과 평화'는 읽어야겠다 라는 마음이 있었다.
러시아 인물들의 이름은 아무리 읽어도 적응이 힘들다. 비슷하고 긴 이름들. 그리고 다양하게 변하는 애칭들.
그럼에도 읽다보니 인물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물론 아직도 많은 가문과 이름이 헷갈리긴 한다)
1800년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시기. 1권은 아우스터리츠 전투까지의 사건을 다룬다.
소설 속에 나오는 대화를 보면 그 당시 유럽에서 나폴레옹의 존재감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느껴진다.
단순히 적국의 황제로 적의를 갖는게 아니라 한 명의 영웅으로서 경외심을 갖고 바라보는 인물도 존재한다.
많은 인물들. 그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전쟁에 참여한다.
누군가는 전투에서의 명예를 위해, 누군가는 권력을 갖기 위해, 누군가는 사람들에게 환호받는 자신을 상상한다.
하지만 결국 전투의 한 가운데에서 안드레이가 느꼈던 덧없음(처음엔 그도 전쟁에서의 달콤한 승리를 꿈꿨다).
그것이 전쟁을 바라보는 톨스토이의 시선이라고 느꼈다.
누군가 목숨을 잃고 고통받고 포화가 전장을 가득 채울 때도 푸른 하늘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그동안 지켜봐 왔으며 앞으로도 푸른 그 모습으로 지켜볼 것이다.
그 무한하고 영원한 푸른 하늘아래에선 '영웅'으로 칭송받던 나폴레옹 마저도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혹자는 삶을 '전쟁'에 비유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은 발전하여 우리는 푸른 하늘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드넓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의 하늘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우리의 존재는 점점 작아져만 간다.
그럼에도 갈등은 심해지고 전쟁은 계속된다.
'창백한 푸른 점'을 떠올린다. 푸른 하늘아래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방향은 정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