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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장편소설

김금희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안○화 작성일 : 2026-05-30
페이지수 : 244 상태 : 승인
키워드:
고고리섬, 판사 이영초롱, 고복자, 고오세, 이규정, 간호사 파우더링 유산사건, 노동자 산재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

판사 이영초롱은 재판 중 화에 못 이겨 욕을 했다가
제주로 좌천을 당했다.
이규정의 아들 준욱이 욕은 나쁜 거라고 하자
영초롱은 그들이 나빴으니까 하는 수 없었다는 답을 했다.
어린 준욱은 말했다.
``나빠서 내가 나쁘게 하면 안 나빠요?``

우린 언젠가부터 가슴 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하나씩 안고 산다.
온갖 범죄와 억울한 피해자 사연들을 쏟아내는 매스컴의 만행에
힘없는 우리는 홧병이 생겨버렸다.
법은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기에
사적 복수를 하는 비현실적인 드라마에 열광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렇게 당한 사람들은 당해도 싸다고 기뻐한다.

나쁘다고 내가 나쁘게 하면 나는 안 나쁜 것일까?

P,S: 김금희 작가는 이 소설에서 한 문장을 골랐다.
`나는 실패를 미워했어.`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그조차도 용인하면서 계속되는 삶이라고 다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한다.

실패를 미워하지 않게 되기를,
그 실패를 하는 자신을 버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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