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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제국사: 창건부터 튀르키예공화국 수립까지

캐럴라인 핑클 지음 ; 이재황 옮김책과함께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이○묵 작성일 : 2026-05-27
페이지수 : 1096 상태 : 승인
다른 나라 역사를 잠자코 열심히 본 적이 별로 없다.서유럽국가의 경우는 세계사에 끼워서 뜨문뜨문 보게 되거나, 중국 일본사의 경우도 국사 공부에 참고가 필요한 만큼 정도로 배우거나 했던 것 같다. 헤이안 시대, 가마쿠라 막부 이쪽은 어둡고, 중국 왕조도 대략적으로 읊을 수는 있으나 세세하게 꼽자면 요즘은 빈 기억이 많다.

튀르키예에서 15년정도 살면서 그 땅과 민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저자가 집필한 책이다. 빠르게 훑어본 바 사람사는 곳이 뭔가 다 비슷하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오스만 제국은 조선시대보다 먼저 들어서서, 조선시대보다는 좀 더 버텼다. 한일합방이 1910년이고 그때쯤이 순조가 살아 있어도 사실상 멸망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그보다는 좀 더 버틴 것 같다.

특이점이 있다면 여기도 오스만 2세 같은 단종같은 왕이 있었고, 우리나라가 임진왜란으로 고생할 때 여기도 나름 정신없었던 모양이다. 세도 정치 비슷한 가문도 있었으며, 예니체리같은 군권이 기득권으로 작용하여 개혁에 걸림돌이 된 적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성리학을 대표로 하는 유교보이 사대부가 걸림돌이었다면 여긴 종교가 개혁에 반대로 작용했던 것 같다. 엄청 러프하게 축약한 느낌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제국의 흥망을 그래도 자기 손으로 끊고 다음 대를 이어냈다는 자주적인 민족성이다.
민족주의에 의해 제국주의의 마수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오스만 왕가를 몰아내고 공화국을 세웠다는 점은 매우 놀라웠다. 그 격변의 시기에 자기 몸을 지킬 전투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 쇄국정책이 없었던 탓일까, 아니면 일본같은 우리나라에 억하심정 갖고있던 담당일진이 없었기 때문일까?

국경에서 맨날 치고박을 일이 있어 보유한 민족주의로 무장한 제국군이 있었고, 그를 잘 활용하는 백전노장 지휘관 무스타파 케말 같은 사람이 있어서가 결정적인 이유 같은데, 아무튼 자주성을 지켜낸 덕에 우리나라 6.25에 파병도 해주고...

유럽사에 비해서 관심갖는 사람이 적다고 저자가 툴툴대는데 한번쯤 진득이 봐주면 좋을 역사인 듯 싶다.
처음엔 요즘 IS나 중동쪽에 비하면 많이 젠틀한 게 아닌가 생각해 봤지만, 읽어보니 얘들도 이 땅에서 물러나서 그렇지 지금 예루살렘 땅 지키고 있었으면 맨날 치고받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지리적 입지 때문인지 서방 종교와의 관계에 있어서 제법 유연한 구석이 있는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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