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
루리 글·그림문학동네어린이
( 출판일 : 2021-02-03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4-05-30
페이지수 : 144
상태 : 승인
독서모임에서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이었다는 추천자의 말에 조금은 의아했던 것도 사실이다.
표지 그림이 너무 예뻤고,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라는데.
어린이를 위한 책이 그렇게 슬퍼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에.
추천자가 너무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건 아닐까.
나는 사실 순수하고는 거리가 좀 먼 것 같은데, 어떡하지.
그렇게 나는 아주 큰, 마음을 먹고. 아이도 잠든 늦은 저녁 첫 페이지를 펼쳤다.
망고색 하늘을 바탕으로 함께하고 있는 코끼리와 펭귄. 이건 무슨 조합이지.
그렇게 나는, 채 1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울컥,하고 말았다.
아니 이 덩치크고 코도 없이 뿔만있는 코뿔소는 왜이렇게 슬퍼.
이 강가의 진흙목욕을 좋아할뿐인 코뿔소에게는 왜이렇게 나쁜짓을 하는거야.
이 못된 사람들.
이 못난 사람들.
왜 이 코뿔소에게서 다 빼앗아가버리고 마는거야..
이 나쁜 사람들아.
슬펐다.
코뿔소 노든의 희망이 안타까웠고
분노가 느껴지는 것 같았고
체념한 그 마음이 너무 서글펐다.
노든은, 나중에 천국에서 코끼리 할머니를 만났을까.
만나야 할텐데. 그래야 코끼리 할머니가 '너는 훌륭한 코끼리였고, 훌륭한 코뿔소였고, 훌륭한 펭귄이었다.'라고 칭찬해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