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희은 에세이
양희은 지음김영사
( 출판일 : 1970-01-01 )
작성자 :
안○진
작성일 : 2026-05-25
페이지수 : 244
상태 : 승인
모든 책을 다 추천하고 모든 책을 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추천을 하는 만큼 비추천하는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이 그런 책이다.
가수로서의 양희은을 좋아하기에 "그러라 그래."라는 달관적인 말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 책을 빌릴 때 서문과 본분을 조금은 들여다보는 편인데,
이 책은 그냥 양희은이라는 사람, 제목 하나만으로 빌리게 되었다.
꾸역꾸역 끝까지 읽었지만 다 읽고 나니 시간이 아까운 책이다.
에세이라는 것은 의외로 저자의 역량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르다.
우리네의 소소한 일상이나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수필이기에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하거나 묵직하고 뜨거운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냥 가벼운 말만 할 것이라면 내 일기장을 남들에게 드러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목만 그럴싸하게 써내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제목은 그럴싸하지만 내용은 한없이 가벼운 에세이집이 많다.
그 반대로 내용은 출중하지만 제목이 끌리지 않아
범서로 남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어떤 가수가 라디오 디제이를 하며 읊었던 나래이션을 모아 낸 책을 읽은 적도 있다.
별 하나도 아까울 정도의 망서였다. 이 책도 그렇다.
책이란 것이 독자에게 반드시 어떤 깨달음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매력적인 사정을 공유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