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좌절의 시대 : 장강명 산문
장강명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4-03-15 )
작성자 :
김○래
작성일 : 2024-05-29
페이지수 : 430
상태 : 승인
미세먼지 가득한 날이 일상이 된 요즘, 탁한 하늘도 뿌연 공기도 이전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 것처럼 경치, 정제, 사회 모든 면에서 탁하고 혼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도 덤덤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가 하면 그건 아닌 게 미세먼지 속에 살아온 엄마아빠의 영향으로 요새 아기들은 머리둘레가 평균적으로 작게 태어난다고 했다던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엄청난 영향을 받고 신체까지도 변하는 것처럼 혼미한 시대를 사는 우리는 엄청난 피로감과 무력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이 때다 싶게 극성하는 혐오주의와 양극화, 정치적 극단주의 등등. 상황은 악화되는데 해결책은 궁핍하기만 한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각 가정에 공기청정기를 놓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법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행복 추구도 사회 안에서 가능하므로 이럴 때 일수록 선동가를 거르는 지혜를 놓치지 않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