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 3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민음사
( 출판일 : 2009-09-04 )
작성자 :
김○수
작성일 : 2026-05-14
페이지수 : 597
상태 : 승인
단순히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이야기일 것이라고만 기대하고 읽은 내가 부끄러워지는 소설이었다.
결혼,죽음,노동문제,종교 그리고 인간존재에 대한 사유까지.
많은 것을 소설이라는 장르에 담아낸 톨스토이의 역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생긴 이래로, 어쩌면 제도화되기 이전부터 빼놓을 수 없는 소재 중 하나인 '불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최대한 마음으로 그녀를 이해하며 읽으려고 노력했다.
안나는 브론스키가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괴로움을 느낀다.
죄책감, 자신에 대한 증오, 브론스키의 사랑에 대한 의심.
사랑으로 황홀해지는 순간마저 마음속의 기저에는 괴로움이 깔려있다.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한탄인 것 같다.
하지만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닐 뿐 누구나 이런 경험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서 누군가에게 화를 낼 때, 그리고 곧 후회할 때.
우리는 안나와 같은 처지가 된다. 다만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닐뿐.
안나도 이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이해해 본다.
안나가 자신의 모든 것(아들마저도)을 포기하고 선택했던 브론스키에게
그는 그녀만으로는 가득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너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