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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 안다는 착각: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뒤흔드는가

카렌 호나이 지음 ; 서나연 옮김Page2 : ( 출판일 : 2023-02-15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5-10
페이지수 : 327 상태 : 승인
익숙한 이름의 저자이다. 성격 유형 이론 중 하나인 에니어그램의 9유형을 여러 연구자들은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한다. 그중 가장 유명하고 유용하게 사용되는 '호니비언 그룹'으로 분류한 정신분석학자가 이 책의 저자 카렌 호나이이다. 무의식에 관련된 책을 대출하다 옆에 꽂힌 이 책의 저자를 확인하고는 주저없이 뽑아들었다.
'카렌 호나이의 저서를 만나게 될 줄이야, 신난다!'
책날개에 적힌 저자 정보는 카렌 호나아를 최초의 여성 정신분석가로 소개한다. 무엇보다 프로이트학파에서 추방되었다는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에니어그램 연구자이고 애정하여 참고가 아닌 주 사용을 한다면 주류 학계에서 추방당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니어그램의 가장 큰 맹점은 근거를 밝히거나 실험 결과를 제시힐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심리학 주류 언저리에 머물 뿐이다. 과연 이 책이 에니어그램과 어떤 연결점을 가질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이 독서의 목적 중 하나가 된다.
<나를 다 안다는 착각>은 '자기 분석'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신경증을 대상으로, 정신적 어려움에 처한 한 인물의 사례를 중심으로 자신의 욕구와 그 밑에 깔린 숨은 의도, 즉 무의식을 해석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물론 이 책 한 권만으로 자기 분석을 단번에 해낼 수는 없겠지만 매우 유용한 가이드가 될 듯하다. 특히 자기 분석이나 자기 관찰 등에 관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거릴 만큼 실제적이고 쉽게 쓰여졌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기대했지만, 에니어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분석의 기초가 되는 여러 무의식의 양태들이 에니어그램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굳이 에니어그램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분류이기에 상관 있다고는 단정하기는 어렵다. 결론은 카렌 호나이의 저서이지 에니어그램과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살짝 아쉽다.
그간 무의식에 대한 자기 분석에 관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맴돌던 몇 가지 관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분명하게 정리되었다. 저자가 워낙에 명료하고 쉽게 정리한 덕분이다. 번역자의 능력인지 이렇게 편하게 읽히는 정신분석학 책을 만난 것이 반갑고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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