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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와 0수: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arte:북이십일 ( 출판일 : 2025-09-17 )
작성자 : 이○현 작성일 : 2026-05-08
페이지수 : 340 상태 : 승인
이 소설 속 사회에서는 자살률이 급증하자 정부가 강제 근무제와 자살 연좌제를 시행한다. 가족 중 누군가 자살하면 남은 가족이 그 노동의 빚을 대신 떠안아야 한다. 주인공은 매일 죽고 싶어하지만, 자신까지 죽으면 남은 가족들이 더 큰 노동을 떠안게 되기에 죽지도 못한다. 그런 영수 앞에 자신의 복제인간 '0수'가 나타났다.
이 책은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무기력과 우울 속에서 살아가는 미래 사회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기억 속 배경이나 얼굴은 편집할 수 있어도 그때 느꼈던 감정만큼은 지울 수 없다는 책 속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의 현실은 자주 사람의 존재 가치를 쓸모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생산성이 떨어지면 뒤처진 사람처럼 여기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한 것처럼 불안해한다.
또 우리는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 기억 속 감정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억을 사고파는 설정은 무섭도록 현실적이었다. SNS 속 행복한 순간들만 편집해서 보여주는 지금의 시대와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미 각자의 삶을 끊임없이 편집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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