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Sticker: 김선미 장편소설
김선미 지음다산책방:
( 출판일 : 2025-06-18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5-06
페이지수 : 266
상태 : 승인
<비스킷>의 저자 김선미의 최신작이다. 우연히 '저주책'과 '저주볼펜'을 손에 넣은 장시루가 저주 스티커를 만들어 팔다가 벌어지는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설정이 <비스킷>처럼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대다수가 누군가를 저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워한 적은 있을 것이기에 공감이 간다. 저주를 내리는 사람에게도 그만큼의 타격이 간다는 설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 사람 대다수가 저주를 택하는 것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보라의 <저주 토끼>가 생각나기도 했다. 기괴했던 <저주 토끼>는 작중 인물의 고통을 환상적인 설정이 아니라면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나름의 이해로 소화했던 작품이었다. <저주 토끼>의 저주가 처절했다면 <스티커>의 저주는 환상적인 설정임에도 다분히 현실적이었다. 저주의 이유는 현실 반영이었고 미움의 정서를 제 이익을 위해 일부러 끄집어내는 악인도 있었다.
김선미는 지속적으로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소설 속에서 '환상'을 구현하고 있다. <저주 토끼>처럼 보통의 묘사로는 힘든 고통이나 슬픔 떼문은 아니다. <비스킷>이나 <스티커>의 인물들은 마치 히어로처럼 다른 이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능력으로 누군가를 구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고통 속에 빠트리기도 한다. 물론 고통 속에 빠트리던 인물들은 믿어주는 친구의 도움으로 각성의 계기를 맞이한다. 십대가 그들 안에 간직한 모종의 힘으로 이 답없어 보이는 세상을 구하라는 의미일까. 어른들이 답이 없다면 그대들이 답을 찾고 만들라는 주문인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