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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의 자리 : 경계의 문학, 소통의 문학, 청소년문학을 말하다!

박상률 지음나라말 ( 출판일 : 2012-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4-26
페이지수 : 200 상태 : 승인
단순히 청소년이 읽을 수 있게 나온 문학을 '청소년문학'이라고 생각했다. 저자 박상률은 마치 내 생각을 읽은 듯 누구나 이렇게 단순하고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청소년문학은 이런 것이라는 개념 정리와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청소년문학에 대한 편견과 폄하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청소년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어딘가에 기댄 이런 서술 방식이 썩 유쾌하지 않지만 청소년문학이 기존 문학에서 나온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청소년문학을 쓴 작가이기도해서인지 청소년문학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다. 그중 가장 수긍인 간 것은 성인의 잣대로 교훈을 남기려 하는 시도에 대한 논평이었다. 청소년문학 작가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아닐까싶다. 집필뿐 아니라 도서 선택에서 아이들에게 뭔가를 남기려는 의도를 가지게 되면 그 작품은 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할 것이다. 애정 이상의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의지는 호감을 잃게 하기 마련이다.
또한 청소년문학이 꼭 성장소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도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청소년의 현실이나 이상을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이 필히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퇴보로 가는 이야기여도 괜찮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작년에 읽은 박지리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떠올랐다. 선했던 작중 인물이 흑화를 하며 끝나는 엔딩은 사뭇 강렬했다. 퇴보를 한 주인공의 모습은 '악'에 대한 경각심뿐 아니라 어른의 모습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저자의 의견이 분명한 만큼 읽기 편한 문장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어렵고 난해한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편하게 이야기하는 에세이이다.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청소년문학 작품이 그리 많이 소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뒤에 몇 권의 책에 대해 독후를 쓰긴 했지만, 15여 년전 발간된 책이기에 현실적인 거리감이 조금 있다.
지난 한해동안 아이와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청소년문학을 읽으며 깜짝 놀랐었다. 수준이 높은 작품들이었고 무엇보다 무척 재미있어서 놀랐다. 쉽게 읽힌다고 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독서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용으로도 좋을 듯싶었다.
저자는 <나나아 연대기>의 저자 C.S.루이스가 한 말을 인용한다. 좋은 청소년문학 작품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며 나 역시 이 인용을 남기고싶다.
"열 살 때 읽은 가치 있는 책은 쉰 살이 되어 읽어도 어렸을 때와 똑같이, 아니 그때보다 더 많은 가치가 있어야 한다. 어른이 되었을 때 읽을 만한 게 못 되는 책은 어렸을 때도 읽지 않는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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