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오우아:문학동네
( 출판일 : 2012-01-01 )
작성자 :
남○진
작성일 : 2024-05-28
페이지수 : 307
상태 : 승인
이 봄, 나는 아픔 끝에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삶의 여백은 그 값어치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도 괜찮다는 사실을.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중에서.
20대까지만 해도 내 앞에 펼쳐진 인생이 무한대인것만 같아서, 사실 미래에 대한 걱정 자체를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30대가 되고 아이 엄마가 되고 보니, 고민이 많아졌다.
분명 우리 엄마, 아빠는 두 아이의 부모이면서 뭐든 척척 잘 해내는 슈퍼맨 같았는데, 나는 왜 이러지?
철들기는 커녕 어째 자꾸 철없는 짓만 골라 하는것 같고,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해둔건 없는 것 같고.
과연 괜찮을까.
나는 언제 철들어서 어른이 되려나. 싶은 자리잡지 못한 마음이 자꾸 흔들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늘 그렇듯 표지의 예쁜 민들레씨가 흩날리는 하늘색 책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골랐는데, 알고보니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그 유명한 책을 쓰신 작가님이시다.
30여년을 살면서 나에게 나보다 먼저인 것들이 너무 많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걸어갈 시간에는 나를 더 사랑해볼 생각이다.
제목에 왠지모를 반항감이 생겨 읽지 않았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한번 빌려봐야겠다.
나처럼, 아픔을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을 청춘들을 만나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