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집 : 그러나 여전히 가끔은 울 것 같은 마음으로
김미리 지음코난북스
( 출판일 : 2024-03-24 )
작성자 :
박○미
작성일 : 2024-05-27
페이지수 : 150
상태 : 승인
이사를 많이 다닌 저자에겐 여러 종류의 집들이 있다. 내 방 없는 곳에서부터 반지하집, 햇빛이 내리쬐는 집, 또한 이사가고 싶었던 낡은 아파트 등의 집이 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생계를 꾸린 어머니의 직업과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녔을 것이다. 집은 그냥 살고 있다고 집이 아니다. 바쁜 엄마 대신에 날 키워주신 할머니와의 집, 돈이 부족해 친구와 같이 살던 집. 고양이와 나의 집....
저자만큼 나 또한 아빠의 발령지에 따라서 이사를 많이 했었다. 나에게도 여러 개의 집들이 있다. 다섯명의 식구가 한방에서 지내던 집. 밤마다 쥐가 나오던 오래된 집. 살림이 나아져서 크고 넓어서 각자의 방이 있었지만 유독 내 방에만 곰팡이가 많았던 집. 초등학생 때 4년이나 배웠으나 대학생이 되어서야 사준 피아노가 있는 집 등등....
각각의 집마다 서로 다른 기억과 추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싫었던 단칸방도 이제와서 기억하면 그렇게 가족끼리 많이 부대끼며 생활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적이 없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