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살구클럽
한로로 지음어센틱
( 출판일 : 2025-07-25 )
작성자 :
심○희
작성일 : 2026-04-22
페이지수 : 199
상태 : 승인
우리는 살면서 조금 힘든 일이나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진짜 죽고 싶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라는 말을 흔히 한다. 그렇다고 이 말들을 누군가 말 뜻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디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인지 능력이 모자른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그만큼 가볍게 쉽게 내뱉는 말이 되었다.
그러나 이 소설 속 '자몽살구클럽'의 멤버 4명에게 '자살'이라는 말이 가진 무게는 결코 가볍지가 않다. 정말 죽고 싶게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며, 서로 의지하며 살 이유를 찾고자 하는 10대 어린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소하, 태수, 유민, 보현 이 네 소녀의 가슴 아픈 발버둥을 응원하며 이들이 결국 희망을 찾는 이야기겠지 하며 읽던 나는 마지막 결말에 헉! 하고 놀랐다. 책을 다 읽은 시간이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쉽게 잠들지를 못했다.
살구 싶다
살구 싶다
살구 싶나
살아도 되나
누가 좀 알려 주세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어쩔 수 없었어요
살려면 어쩔 수 없었어요
죄송해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
저를 살려 주세요
마지막 소하의 마음 속 절규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옆에 있다면 덜덜 떨고 있을 그 아이의 피묻은 몸을 닦아주며 안아 줄텐데.....
"소하야 괜찮아, 진짜 괜찮아. 도와줄 수 있어. 그러니 제발 옥상에서 내려가자" 말해 줄텐데.....
잠들기 직전까지 마치 소하가 진짜 현실 속 인물인 듯,
'소하는 중1이니까 아직 촉법소년일 확률이 높아. 작가가 괜히 중1로 정한 게 아닐거야. 설령 생일이 지났어도 충분히 정상참작이 될 상황이지. 이건 뭐 사실 정당방위지. 국선 변호사 선임하고, 사연 알려지면 동정 여론 엄청날걸' 이런 현실적인 생각들을 하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