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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장편소설

원소윤 지음민음사 ( 출판일 : 2025-07-18 )
작성자 : 이○현 작성일 : 2026-04-20
페이지수 : 268 상태 : 승인
이 책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글 답게 곳곳에 유머가 담겨있었다. 그러나 그 웃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너무 아파서 웃게 되는 순간들, 울지 않기 위해 농담은 건네는 마음들로 이루어진 자전적 소설처럼 느껴졌다.

태어나기 전 세상을 떠난 오빠의 부재로 인한 가족안에 늘 감돌고 있던 무거운 공기,
그 상실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던 부모의 슬픔 속에서 작가는 밝고 낙천적인 아이로 자라난다.

어린 소윤이 엄마에게 "몇 살까지 살고싶어?"라고 묻는 장면이 특히 인상깊었다.
엄마의 답변은 요즘처럼 100세 시대를 말하는 세상에서 너무 짧게 느껴지는 숫자였다.
어린 소윤이 안심하려고 던진 질문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만들어버린 순간이었다. 이 장면을 읽으며 나는 깨달았다.
아이들은 어른의 슬픔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도, 그 깊이를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그 슬픔이 때로는 아이에게까지 전이될 수 있음을.

소윤에게 낙천적인태도는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이런 불안과 슬픔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

또 하나 기억나는 문장은 마지막의 "알잖아, 전부 농담인 거." 였다.
이 문장은 단순히 분위기를 환기하는 말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디게하는 가장 인간적인 힘이 결국 유머임을 상징하는 듯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유머는 슬픔의 반대말이 아니라,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낙천성은 현실을 모르는 태도가 아니라, 현실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일 수 있다는 것. 이라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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