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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권정생 지음지식산업사 ( 출판일 : 2009-01-01 )
작성자 : 양○영 작성일 : 2026-04-14
페이지수 : 221 상태 : 승인
정승각이 그린 그림책을 쫓다가 권정생의 시집까지 오게 되었다. 어제 읽은 동화의 슬픔이 남아 시집도 너무 가슴이 아프면 어쩌나하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열었다. 다행스럽게도, 직설적이지만 다정다감한 언어들이 위로를 안긴다. 한장한장 넘기다 문득 이 고통 회피의 성향을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권정생의 시들이 그렇게 말을 한다. 그걸 바라보라고.
권정생의 시들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그 느낌도 솔직히 표현한다. 예쁘면 예쁘다고 못나면 못났다고, 꾸밈도 가식도 없다. 그대로 바라보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얘들아 우리는' 이라는 시에는 "어른들을 닮지 말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제 느낌 하나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같은 어른에게 던지는 말인 것만 같다.
이 감상이 6.25 전쟁을 형상화한 시들에게도 연결된다. 어른들이 슬프고 아프고 화나는 마음을 제대로 갈무리해내지 못하니 싸우고 갈등하는 게다. 못난 어른들의 크지 못한 마음, 솔직하지 못한 마음이 싸움을 만든다고 자꾸만 말을 건넨다. 편하게 써내려간 시들이 자꾸만 너 이렇게 솔직하게 살고 있냐고 질문을 한다.
권정생의 시는 동화들과 그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동화는 슬픔과 고통을 승화시키려는 기제가 강하게 작동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시에서는 그런 마음의 방어막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짧고 간결한 시가 가진 힘일까. 이야기를 꾸미는 과정에서 드러는 작가의 모습과 시로 드러내는 작가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이 차이를 생각하다 얼마 전에 읽은 보르헤스의 소설과 시로 생각이 옮아간다.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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