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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윤이나 [지음]세미콜론 : ( 출판일 : 2021-03-05 )
작성자 : 최○숙 작성일 : 2024-05-27
페이지수 : 164 상태 : 승인
라면보다 저렴하고 간편하며 빠르게 조리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세상에 또 있을까? 남이 끓여서 먹는 라면 맛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게 또 있을까? tv에서 라면 먹방을 보다가 물 올리러 가는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라면을 인내하는? 나조차도 엉덩이를 들썩이지 않았던가.
요리에 입문하는 사람의 십중팔구는 라면 끓이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 초등학교 앞에 라면 끓여주는 기계가 있는 무인점포까지 생긴 걸 보면 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저자는 내가 오직 나만을 위해 정성껏 끓여낸 1인분의 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라면은 오직 라면이라서 먹는 것이"니 라면을 요리로 만드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물만 끓여서 면과 스프를 넣고 기다리면 되는 그 손쉬운 조리에 물의 양을 맞추고 시간을 세심하게 재는 등 정성을 단계별로 서술하는 장면들은 마치 의식을 치르는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맛있는 라면 끓이는 법을 옮겨봤다.

p.127 끓이고 또 끓이다 보면 그 순간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략) 자주 끓이되 생각을 많이 하면서 끓이다 보면, 금방 잘 끓이게 된다. (중략) 기본을 지키고, 생각을 하고, 끓이기를 반복하는 게 전부다.
p.132. "이건 일하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결국 기본이야. 라면을 끓이면서 반성하는 거야. 라면을 끓이고, 끓이면서 반성하는 거야."

결국 '기본'에 '생각'과 '반성'을 '반복'하는 게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은가. 사는 일의 기본을 라면 끓이기로 한 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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