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웅진지식하우스 :
( 출판일 : 2024-02-05 )
작성자 :
심○희
작성일 : 2026-04-11
페이지수 : 260
상태 : 승인
<인생은 낯선 여행지의 식당 메뉴 같은 거라고 했다. 메뉴판에 적힌 것과 달리 뭐가 나올지 모른다고. 우리는 보통 '꼬였다'고 했다. 인생 꼬였네, 군대 꼬였네, 회사 생활 꼬였네. 꼬인 줄을 풀다 보면 어느새 삶은 풀 수 없는 실타래 같은 거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p202>
본문에 나오는 인상 깊은 문장 중 하나다. 이 책은 작가가 살면서 인연을 맺었던 남들이 보기엔 평범하고 그저 그런 사람들과의 추억들을 담았다. 처음 한 두편을 읽을 땐 글 속 인물들이 사회에서 평가하기엔 속된 말로 '인생 망했네' 하는 사람들이어서 '이 사람들이 이 글 나오는데 동의를 했나? 좋은 얘기도 아니고 이렇게 남의 이야기를 해도 되나?' 싶어서 조금 불편했다. 그런데 조금 더 읽다 보니 글 속 인물들을 향한 작가의 애정이 보였다. 그 뒤로는 작가가 들려주는 주변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에 푹 빠져서 안타까워하며, 때로는 웃으며 읽었다. 쉐프이기도 한 작가인지라 요즘 미디어에서 화려하게만 비치는 요리사들의 고충과 애환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남들 보기엔 보잘 것 없어도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주인공들이다. 때로는 깨지며 때로는 소소하게 행복해하며 그렇게 오늘도 지랄맞은 삶을 버티고 살아내는 모두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