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지음 ; 이종인 옮김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4-03-08 )
작성자 :
심○희
작성일 : 2024-05-27
페이지수 : 583
상태 : 승인
이 책을 알게 된 건 소금의 역사를 담은 유튜브 강좌를 통해서였다.
작가는 물질 세계를 이루는 6가지로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을 다루는데, 이에 대해 이 6대 광물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즉각적인 대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의 시작을 소금이 아닌 모래로 여는 게 조금 의아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제품인 유리, 콘코리트의 기초, 가장 고도화된 제품 중 하나인 반도체가(!!!!) 바로 모래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 모래는 현대적 삶의 기초다"
1차 세계대전중 영국과 독일간의 쌍안경 -고무 상호 교환도 의아했고(서로 적국이면서), 뒤에 2차 세계 대전중 미국과 독일간에 벌어진 정유전쟁도 흥미로웠다.
콘크리트가 이미 기원전 개발되었고, 로마의 콜로세움, 판테온이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게 금 채굴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암석을 폭파시켜 아주 적은 양의 금을 채취하는 야만적인 광경을 목격하고 나서라는데, 구리를 채굴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이렇게 파다간 지구 뚫겠다 싶은 게 과연 이것밖에 답이 없는지, 환경에는 괜찮은지 걱정이 되었다. 구리도 그렇고 리튬도 수요에 비해 매장량이 현저히 적다고 하니 걱정이 되면서 폐기물에서 자원을 재 사용하는 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었다. (폐품 재생되는 비율이 강철은 70~90% 인 반면 구리는 45~53%, 리튬은 채 1%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재사용 일례로 흥미로운 게 저배경강철이었는데, 이 강철은 방사선 측정 장비나 의료기기 처럼 민감한 장비를 생산하는데 필수 재료인데, 방사성 동위원소에 전혀 오염되지 않은 금속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히로시마 원폭 이후로 현대에는 이런 물질을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은 방법이 그 이전에 만든 제품을 재사용 하는 건데 특히 오래전에 침몰한 전함이 인기가 있어 도둑질도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의 물질은 이런 식으로 폐기물이 새로운 자원이 되는 형태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분리수거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
<모래가 세상을 직조하는 실이고, 소금이 세상을 변형하는 마법의 재료라면, 철은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게끔 한다. 만약 구리가 없다면 우리는 글자 그대로 어둠속에 내몰릴 것이다. 강철이 세상의 뼈대를 세우고 콘크리트가 살을 붙인다면, 구리는 문명을 이루는 신경계라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