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글 ; 이병률 사진달
( 출판일 : 2012-01-01 )
작성자 :
현○아
작성일 : 2024-05-26
페이지수 : 355
상태 : 승인
열 명의 여행 일기는 진솔함이다. 동경이다.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그 마음을 대신 읽어내는 순간 나는 거기에 이미 있다. 멋진 사진과 곁들인 이야기는 직접 가 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나를 데려간다. 허나 그 일상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일상이지만 여유로움과 안정이 있다. 그것을 배워 간다. 작가가 방문한 나라의 정의 를다음과 같이 정의해 본다. 다름 문장으로 이어지는 여행의 정의는 책 속의 작가의 말을 기록해 둔 것이다.
1. 소설가 은희경 : 호주 안에서 풍경을 만나다. 은희경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
2. 영화감독 이명세 : 태국에서의 마음 열기의 기술, 이명세에게 여행은 책상을 걷어차고 이미지 만들기
3. 시인 이병률 : 유럽 탈린에서의 허물기, 이병률에게 여행은 바람. '지금'이라는 애인을 두고 슬쩍 바람 피우기.
4. 소설가 백영옥 : 홍콩에서의 꿈을 향한 몸짓, 백영옥에게 여행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돌이표
5. 소설가 김훈 : 미크로네시아에서의 깨달음, 김훈에게 여행은 세계의 내용과 표정을 관찰하는 노동
6.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뉴칼레도니아에서의 비로소 들리는 소리, 박칼린에게 여행은 물이고, 시원한 생수고, 수도꼭지
7. 요리사 겸 에세이스트 박찬일 : 일본에서의 작은 우주 안으로, 박찬일에게 여행은 좋으 ㄴ친구와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
8. 뮤지션 장기하 : 런던에서의 그리움, 장기하에게 여행은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타게 된 전철 창밖으로 바라 본 풍경이 문득 참을 수 없이 아름다운 것
9. 소설가 신경숙 : 뉴욕에서의 존재의 의미, 신경숙에게 여행은 친숙한 나와 낯선 세계가 합쳐져서 넓어지는 일
10. 가수 이적 : 캐나다에서의 사랑과 다양함의 방법, 이적에게 여행은 현실을 벗어나 가상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것.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낯선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는 것
여행은 즐겁다. 가기 전부터 설레고 벅찰 일이다. 그 감정을 안고 비로소 떠나 온전히 쉬어감을 느낄 때 비로소 여행의 맛을 느낀다. 어느 장소든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리고 떠난 후에야 비로소 일상이 소중한 것임을 알아가는 것이 된다. 결국 집이 가장 좋은 안식처임을 스스로 느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