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인간 심판 : 호모 사피엔스, 동물 법정에 서다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공]지음 ; 김유정 옮김책공장더불어
( 출판일 : 2017-01-01 )
작성자 :
허○익
작성일 : 2025-08-29
페이지수 : 245
상태 : 승인
처음에 제목만 봐서는 인간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것을 보여주는 우화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건 맞았다. 하지만 책 표지에 '호모 사피엔스, 동물 법정에 서다' 처럼 법정인 만큼
인간의 변호인도 등장하고, 변론을 통해 가능성-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크게 세가지 죄 - 비방/중상, 학대, 대량학살로 나누어 각각 세부적인 사례들을 보여준다.
검사 칼리(뱀)는 해당 동물 증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들의 '죄'를 드러내고,
변호사 필로스(개)는 그 죄악들에 반대편에 선 인간들의 존재를 드러내며 인간의 선함을 증거한다.
내용은 종차별, 실험동물, 공장식 축산, 멸종, 인간의 자본주의 폐해까지 다양하고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재판의 형식과 동물들의 증언이라는 방법으로 쉽고 재미읽게 읽혔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증인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판결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이 상황-현실에 잘 들어맞는 재치있는 법적 판결을 내린다.
판결대로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