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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좌절: 애착 과잉 시대를 지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삶의 지혜

김경일 ; 류한욱 [공]지음저녁달 ( 출판일 : 2025-05-10 )
작성자 : 이○혜 작성일 : 2025-08-24
페이지수 : 295 상태 : 승인
페이스북에 이 책에 대한 광고가 실렸을 때 재빨리 희망도서 신청을 했으나 취소되었다. 이미 도서관에서 구비준비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TV나 유튜브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경일님의 책이라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많이 찾고 있나보다. 책을 빌리려고 오래 기다렸다. 공동저자인 류한욱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라고 한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류한욱이 2부는 김경일이 썼다. 1부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보면 좋을 내용을, 2부는 어른들을 위한 글이다.

우리가 아이를 키울 때는 육아는 살림의 일부였다. 아이는 적당히 방치되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살림은 빠트릴 수 없는 일상이었다. 요즘은 육아가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되었다. 엄마 혼자 둘도 셋도 보던 시대가 아니다. 온 가족이 매달려서 한 아이를 돌보기도 벅찬 시대가 되었다. 그런 시대를 경계하는 책인것 같다. 너무 모든걸 해줘서 실패와 좌절을 맛볼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의 문제들을 1부에서 주로 다룬다면 그렇게 성장한 어른들에 대한 조언을 2부가 담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단어가 '정서적 비만'이었다. 아이들의 자존감이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자존감을 뭐든지 해도 되는것, 내 아이가 기죽지 않는 것으로 오해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고 한다.

:정서적 비만 상태에 있는 사람은 좌절에 대한 내성이 낮아 적은 실패나 비판에도 쉽게 무너집니다. 누군가의 위로나 지지가 없으면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외부로부터의 인정과 사랑, 반응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죠. 타인의 관심이 줄어들면 불안해하고 존재감을 확인받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합니다..(중략) 특히 부모나 친구의 정서적 보호가 없을 때는 삶 전체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29쪽)

1부에서는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유아기부터 성장기에 이르는 과정에 필요한 지식들을 들려줘서 육아를 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집의 17개월 손녀는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게 당연한 과정이라는 것, 이때 무조건 아이를 제지하지 않고 적절하게 허용과 금지를 통해 자기 조절의 힘을 형성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어른들의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 외에 그런 행동의 뿌리에는 어떤 마음이 있는지를 잘 짚어주고 있다. 마치 김경일의 유튜브 강의를 글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술술 읽힌다. 몇개의 꼭지들은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나이 많은 나도 훈련과 연습을 통해, 내 자신의 진정한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면 다른 내가 될 수 있다는 글이 희망적이다. <모든걸 붙잡고 있어야만 안심하는 사람>이 특히 그랬다. 통제욕구형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는 특히 가족들에게 이런 성향이 심하게 드러난다. 이런 통제형 인간은 주변의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통제의 욕구가 솟구칠 때 숨을 크게 들이켜고 멈추어봐야겠다.
흔히 가족관계에서 범하기 쉬운 '우리는 하나'라는 개념의 위험성을 짚어준 부분도 좋았다. 친밀함을 핑계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진짜 어른의 인간관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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