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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소설

김기태 지음문학동네 ( 출판일 : 2024-05-15 )
작성자 : 이○혜 작성일 : 2025-08-24
페이지수 : 336 상태 : 승인
독서일지를 쓰려고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D-day~~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제 한 자리 숫자가 되니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이미 읽어놓은 책이 있어 일지만 쓰면 되는데도 그렇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별개의 일인 것 같다. 언제나 일지의 빈 공간을 앞에 두면 좀 막막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어떻게든 한권의 책을 내 글로 정리를 하고 나면 맘에 썩 들지 않는대로 마음이 뿌듯하다. 기한을 정해두고 대회에 참여하는 의미일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참여하면서 읽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에 좀 더 다가섰다.

처음 들어본 작가의, 낯선 제목의 권장도서를 대출했다. 그냥 장편소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단편소설집이라 조금 낯설었다. 처음 들어본 작가(요즘은 거의 그렇긴하다)인데 책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도 너무 간단하다. 검색을 해봐도 어떤 사람인지 잘 나오지 않는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책 소개를 보니 2022년 등단 후 여러차례 다양한 유수의 문학상을 받은 역량있는 작가인가보다. ㅇ
소설집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조마조마해지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의외로 편안한(!)결말로 끝나서 마음이 편안했다 <보편교양>에서 은재 가 복병이지 않을까, <전조등>에서는 어느 대목에선가 군청색 털신발의 주인이 주인공의 삶에 균열을 내지 않을까 마음이 불편했었다. 짐작과 달리 별 일 없이 끝났다. 이렇게 무사하게 끝나는데도 여운을 남기고 그 무사함도 예사롭지 않은 무게로 다가오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었다. 단편소설을 읽을 때 느껴지는 가파른 감정선이나 예리하게 베이는 느낌이 없는, 그런데도 묵작하고 꼭 차오르는 글들이 좋았다.

표제작 <우 사람의 인터내서널>은 시작부분이 좀 어리둥절했는데 뒷부분을 읽으면서 이렇게 시작하고 연결할 수 도 있구나 감탄했다. 진주와 니콜라이가 살아가느느 세상의 팍팍한 어려움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도 슬프거나 아프지 않게 끝을 맺는 것도 좋았다.

;미래는 여전히 닫힌 봉투안에 있었고 몇몇 퇴근길에는 사는게 형벌같았다. 미미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워 담았고 그게 도움이 안될 때는 불확실하지만 원대한 행복으르 상상했다 143쪽

<세상 모든 바다> <롤링 선더 러브> <로니, 우리의 별> 같은 작품들은 우리 세대에 접하지 못했던 문화들을 소재로 하고 있었다. 새로운 세대들에겐 이게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다. <팍스 아토미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는데 강박증상으로 고통받는 주인공이 더 큰 고통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고통을 혜쳐나가는 걸 설명해주는 좋은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서사를 세계대전의 대 폭발과 연결시켜 풀어내는 저자의 역량이 대단하다. 새로운 작가를 알게해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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