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떡볶이: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요조 지음위고
( 출판일 : 2019-11-25 )
작성자 :
허○익
작성일 : 2025-08-23
페이지수 : 148
상태 : 승인
"요조 씨는 어떤 떡볶이를 좋아하세요?"
"다 좋아해요!"
"뭐 먹고 싶어요?"
"떡볶이를 먹을 게 아니라면 아무거나 괜찮아요."
당연히 집어 들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저자처럼 떡볶이의 맛과 경험을 멋지고, 재밌게 풀어낼 수는 없지만 공통적인게 있었다.
'맛있는 떡볶이 집이라도 존재하는 것이 나는 좋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에게 떡볶이는 그 자체로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언제나 먹고 싶은 것을 물으면 첫 번째로 꼽는 음식이다.
그래서 하나 하나의 이야기에 다른 경험과 느낌이어도 공감할 수 있었다. 떡볶이라면 그럴 수 있지.
그러면서도 책을 관통하는 재미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경험과 공명하는 순간에는 몇 번이나 울컥했다.
또 후반부의 떡볶이 사장님과의 대담은 나에게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그 두꺼운 시간과 저자의 위치, 상황이 그런 이야기자리를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아무 의미 없는 떡볶이집 이름처럼
정말 어쩌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아니 너무나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공간이었던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였던 그 기억이
단순히 맛을 떠나 떡볶이를 다른 모든 음식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어떤 것으로 만들었는지도
그래서
아무튼, 떡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