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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슈퍼

김주희 지음꿈공장플러스 ( 출판일 : 2021-12-27 )
작성자 : 심○은 작성일 : 2025-08-21
페이지수 : 236 상태 : 승인
주인공 선미는 남편과 사별한 뒤, 깊은 상실감 속에서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죽음은 그녀에게 너무나 두려운 것이었다. 선미는 빠른 걸음으로 물에서 빠져나와 흠뻑 젖은 몸을 이끌고 걷다가보니 중형견 한 마리가 자꾸 쫓아오고 선미가 간 곳은 바로 외할머니가 운영하던 ‘선미슈퍼’였다.

그때부터 시작된 개, 고양이 그리고 사람들과의 인연!!

선미는 타고난 오지랖 덕분에 귀찮음 반, 의무감 반으로 슈퍼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론 그들의 문제를 함께 풀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그녀가 그들에게 마음을 여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미는 알게 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이 불현듯 다시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는 사실을~

혼자 와도, 둘이 와도, 그리고 언제 와도 좋은 곳.
선미슈퍼는 바로 그런 공간이다.

요즘 우리는 어디에서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예전에는 미용실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이제는 머리만 하고 바로 나오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그나마 어머니는 지인이 운영하는 전통찻집에서 서로 고민도 나누고, 소소한 정을 쌓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공간은 어디 있을까?

『선미슈퍼』를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시골 할머니 댁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친척들과 함께 걸어가 도착했던 그 시골 슈퍼.

걷다가 힘들면 평상에 누워 쉬기도 하고, 슈퍼에서 과자 하나를 사 먹으며 웃음꽃이 피던 그 순간들.

요즘 아파트 생활은 분명 편리하지만, 그만큼 추억거리는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특히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삭막함이 더 커지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해결을 바라기보다, 그저 편하게 들러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집 근처 어딘가에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선미슈퍼』는 바로 그런 그리움과 바람을 담아낸 책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소소한 곳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지친 일상 속, 마음을 위로해 줄 따뜻한 공간이 그립다면 『선미슈퍼』를 꼭 만나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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